데뷔 31년 차 배우 염정아
영화 ‘테러리스트’ 노출신 이후 방송 중단
상처 극복 후 여러 히트작 출연


2019년 ‘스카이캐슬‘ 종영 이후 약 3년 만에 새 드라마 ‘클리닝 업‘의 주인공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염정아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올해로 데뷔 31년 차가 된 염정아는 1991년 미스코리아 선에 발탁되면서 연예계에 자연스럽게 입문했다.
이후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첫 연기 도전을 한 염정아는 배우 홍학표의 연인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하차하게 되는데 이유는 미스 인터내셔널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드라마 촬영 중 미스 인터내셔널에 참가하게 된 염정아는 3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게 됐다.

미스 선발대회만 2번이나 나갔기 때문에 대중들은 그가 대회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염정아의 원래 꿈은 배우이다.
중학생 때부터 배우의 꿈을 품었다는 염정아는 미스 선발대회 뒤로 다양한 작품에서 캐릭터 가리는 것 없이 출연하며 자신을 알려가기 시작했다.
‘야망’, ‘코리아 게이트’, ‘창공’ 등 여러 드라마에 등장, 활동한 염정아는 영화 ‘째즈빠 히로시마’로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

슬슬 인기를 얻어가면서 이름을 퍼뜨릴쯤 염정아는 돌연 활동을 중단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1995년 개봉한 영화 ‘테러리스트’의 노출신 때문이었다.
당시 염정아는 사전 합의되지 않은 노출신이 있어 꽤나 당황했다고 한다. 배우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촬영은 했지만 끝나고 엄청난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결국 염정아는 이로 인해 트라우마를 얻었고 4년 동안 영화 출연을 기피했다. 여자 배우라 노출신에 더욱 민감했을 텐데 당시 감독은 기존 계약서에 적혀있지도 않은 노출 촬영을 강요해 염정아는 막대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흐른 뒤 이 사건을 언급한 염정아는 자신에게 가장 큰 아픔을 주었던 일이라고 말하며 2004년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촬영할 때도 가슴 노출은 절대 안 된다며 사전에 못을 박아놨다고 한다.
그래도 트라우마를 잘 극복해낸 염정아는 영화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카트’, ‘완벽한 타인’ 등 여러 히트작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냈다.

특히 지난 2018년 방송된 JTBC ‘스카이캐슬’에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무려 최고 시청률 23.8%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JTBC 드라마로 돌아온 염정아는 4일 첫 방송된 ‘클리닝 업’에서 어용미 역을 맡았다.
어용미 캐릭터는 억척스럽게 생계를 위해 일하던 워킹맘에서 주워들은 정보로 주식 대박을 노리는 청소 노동자이다.
새 드라마 ‘클리닝 업’은 물론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시리즈,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까지 캐스팅을 확정지은 염정아의 활약에 대중의 기대감이 더해진다.